단일제든, 복합제든 1분기 당뇨약 시장 주인공은 '다파글리플로진'

2026 1분기 당뇨병용제 분석 | 포시가 자디앙 후발제제
성분 합산 552억원, 점유율 14% 폭풍성장 급상승 1~4위 독식
국산의 자존심은 '제미글립틴'이 세웠다

올해 1분기 국내 당뇨 시장의 '왕자님'은 다파글리플로진이었다. 단일·복합 가릴 것 없이 성장하며 시장의 중심축으로 부상한 것이다. 이 한편 복합 성분 제제의 점유율은 매 분기 상승세를 이어가며 절반에 근접했다.

<히트뉴스>가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 기준 1분기 '당뇨병용제(식약처코드 393)' 분야 1675개 제품의 원외처방액 추이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원외처방액은 총 3948억원으로 전년 3723억원 대비 6.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분별로 보면 1위는 여전히 시장의 근본인 메트포르민이었다. 올해 1분기 처방액은 257억원으로 전년 242억원 대비 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시장에서의 점유율 역시 6.52%로 가장 높은 수치였다.

2위를 기록한 제품은 오리지널 품폭명 '자누메트'로 알려진 시타글립틴과 메트포르민 복합제였다. 2026년 1분기 219억원을 기록하며 선전했지만 증감율은 0.0%대로 사실상 정체됐다. 그리고 뒤를 이은 제제가 바로 올해 1분기의 최대어인 다파글리플로진이다.


전체 랭킹 3위? 급상승 1~4위 다파글리플로진

오리지널 떠난 자리, 국내사 파이는 더 커졌다

다파글리플로진을 포함한 모든 단일·복합 제제를 합산하면 처방액은 3달 사이 552억원으로 전년 동기 449억원 대비 22.8% 급증했다. 3분기 전체 시장에서도 14.0% 수준이다.

더욱 흥미로운 건 급상승 성분 상위 4개가 모두 다파글리플로진 조합이라는 점이다. 1위는 다파글리플로진과 피오글리타존으로 2026년 1분기 35억원을 기록했고 2위는 다파글리플로진/메트포르민/시타글립틴으로 20억원에 달했다. 다파글리플로진/시타글립틴이 40억원 다파글리플로진/제미글립틴이 39억원으로 각각 뒤를 이었다.

흥미로운 대목은 오리지널 제품인 아스트라제네카의 '직듀오'(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메트포르민)가 69억원 남짓으로 전년 1분기 대비 8.0% 줄어든 반면 국내사 제네릭 복합제들이 그 자리를 빠르게 채우고 있다는 점이다. LG화학의 '제미다파'가 앞서 나온 40억원으로 전년 대비 37.3% 성장했고, 보령의 '트루버디' 10/15mg와 10/30mg는 각각 54.0%, 58.6% 급등했다.

오리지널 품목인 아스트라제네카의 '포시가'가 떠난 이후 다파글리플로진 단일 제제 시장 역시 올해 1분기 212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20.4% 늘었다. 이 중 포시가의 적응증을 이어받은 HK이노엔의 '다파엔'이 29억원 상당으로 가장 높은 처방액을 기록했고 대웅바이오의 '포시다파'가 1분기 17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보령의 트루다파, 한미약품의 '다파론', 아주약품의 '다파릴' 등 10개 이상의 국내 제네릭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다파글리플로진의 경우 아스트라제네카가 포시가가 시장에서 철수시키면서 제네릭사이의 경쟁만이 가능한 구조가 이어졌고, DPP-4억제제와 SGLT-2 억제제 병용요법 급여화가 3년을 맞이하며 복합제 처방을 주저할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오리지널에는 없는 성분 조합과 이를 통한 3제 시장까지 점차 판이 커졌다.

한편 국산 DPP-4 오리지널인 '제미글로'(제미글립틴)는 지난 1분기 단일제 기준 104억원을 기록하며 100억원대를 돌파했는데 이 역시 다파글리플로진을 장착하면서 처방액을 더욱 끌어올렸다. 다파글리플로진 복합제인 '제미다파'는 1분기 40억원을 기록하며 제품군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제미메트' 211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새로운 동력이 된 셈이다.


'자디앙' 오리지널 부진속

덩치 키우는 제네릭 '가즈아'

전성분 기준 단일제는 6위, 메트포르민 복합제는 10위를 기록한 베링거인겔하임의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 시장에서는 오리지널과 제네릭 사이의 명암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자디앙 오리지널의 원외처방액은 올해 1분기 260억원으로 전년 298억원에서 12.8% 줄어들었다. 엠파글리플로진 제네릭의 영향으로 다파글리플로진 혹은 여타 DPP-4 억제제에 힘을 쓰지 못하던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뛰어든 영향으로 보인다.

이는 주요 제품들을 보면 알 수 있다. 실제 주요 제품으로 꼽히는 것이 종근당의 '엠파맥스', 동구바이오제약의 '엠파앙', 동광제약의 '엠플로' 등이다. 다파글리플로진과는 주요 경쟁 회사가 다른 것은 우연으로 보기 쉽지 않다.

다만 실제 시장에서 오리지널의 힘이 약해진 것은 단일제에 지나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 엠파글리플로진과 메트포르민 복합제는 1분기 처방액 12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3.6% 늘었다. 엠파글리플로진과 리나글립틴 복합제도 44억원으로 23.9% 증가했다. 

오리지널사의 제품인 '자디앙듀오'12.5/1000mg이 40억원으로 6.8% 처방액을 끌어올렸고 '에스글리토' 25/5mg이 26억원으로 24.5% 껑충 뛰었다. 단일제의 힘은 다소 약해지는 듯 하지만 복합제 오리지널을 통해 국내사의 공격을 방어하고 사이즈를 키우고 있는 셈이다.

 

불안한 1등 베링거, 90억 뒤 쫓아오는 엘지화학

당뇨만큼은 국내사가 강하다

회사별로 보면 1등은 베링거인겔하임은 1분기에만 당뇨 분야 전체 처방액 491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다만 불안함이 남아있다. 2위인 LG화학이 407억원으로 전년 383억원 대비 6.1% 성장한 것이다. 160억원 상당의 분기 처방액 차이는 이제 85억원 아래로 떨어졌다. 대표품목인 '트라젠타'의 하락세가 영향을 준 사이 품목을 늘리며 뒤를 찌르고 있다.

특히 2위인 LG화학의 경우 다른 시타글립틴 등을 제외한 DPP-4 단일제인 리나글립틴이 19.9%, 삭사글립틴이 17.7%나 처방이 떨어진 상황에서도 여전한 상승세를 보인다. 이는 DPP-4 단일제 전체의 처방액이 494억원으로 전년 1분기 498억원 대비 소폭 감소한 가운데서도 흐름을 거스르고 있다는 점이 더욱 흥미롭다.

3위는 노보 노디스크로 1분기 350억원 상당의 처방을 기록했는데 이는 경구제가 아닌 '트레시바', '리조덱' 등의 주사제형 인슐린의 영향이다.  이어 4위는 26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259억원 대비 2.0%의 처방액을 늘린 한독이었다.

5위는 종근당으로 1분기 처방액 217억원을 기록했지만 전년 대비 2.7% 감소한 성적을 받아들었다. 자누비아와 자누메트의 상대적 부진이 자연스레 실적 하락으로 이어진 셈이다.

회사별 성장률로 보면 1분기 당뇨병용제 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진 곳은 6위를 기록한 릴리였다. 트루리시티 1.5mg이 124억원으로 전년 대비 19.5% 늘어난 것을 시작으로 전체 처방액이 20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0.1% 늘었다.

그 밖에 7위는 대웅제약 161억원, 8위 셀트리온제약 149억원, 9위 사노피 120억원, 10위 동아에스티 105억원 순으로 기록됐다.

출처 : 히트뉴스(https://www.hi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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