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특허 만료 앞두고 ‘오베다’ 상표 출원…“최대 60% 저가 전략”
[메디코파마뉴스=최원석 기자] 인도 제약사 닥터레디스 래버러토리스(Dr Reddy’s Laboratories)가 블록버스터 당뇨·비만 치료제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의 제네릭(복제약)을 오는 3월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내 특허 만료 시점에 맞춰 시장 선점에 나서는 모습이다.
26일 로이터에 따르면 닥터레디스는 세마글루타이드 주사제를 ‘오베다(Obeda)’라는 브랜드로 출시할 가능성이 크다. 회사는 해당 상표 및 로고에 대한 등록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세마글루타이드는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의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Ozempic)’과 비만 치료제 ‘위고비(Wegovy)’의 주성분이다. 인도에서의 특허 보호는 2026년 3월 만료될 예정으로, 현지 제약사들 사이에서 제네릭 출시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닥터레디스는 출시 첫해 약 1200만개의 세마글루타이드 펜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가격은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최대 60% 낮게 책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G.V. 프라사드 닥터레디스 공동의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장 점유율 확보 전략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닥터레디스는 오젬픽 제네릭에 대해 제조·판매 승인을 확보했으며, 위고비 제네릭에 대해서도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오젬픽은 당뇨 치료제로 승인됐지만 체중 감량 목적으로도 널리 처방되고 있다.
인도는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당뇨 환자가 많은 국가다. 국제당뇨병연맹(IDF)에 따르면 인도의 성인 당뇨 환자 수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또한 의학 학술지 랜싯(The Lancet)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2050년까지 인도 내 과체중 또는 비만 인구는 4억4,0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노보 노디스크와 미국 일라이 릴리도 지난해 인도 시장에 당뇨·비만 치료제를 출시했다. 특히 릴리의 ‘마운자로(Mounjaro)’는 현재 인도에서 매출 기준 최상위 의약품으로 자리 잡은 상태다.